초등학교 앞 구멍가게에 학생 세 명이 들어왔다. 한 학생이 주인 아저씨에게 말했다. "아저씨, 땅콩 한 봉지 주세요." 땅콩을 선반 제일 높은 곳에 올려놓았던 주인아저씨는 낑낑거리며 사다리를 가져다 땅콩을 꺼내주었다. 사다리를 제자리에 갖다놓고 두 번째 학생에게 물었다. "학생은 뭘 살거야?" 그러자 학생이 밉살맞게 말했다. "아저씨, 저도 땅콩 한 봉지 주세요." 아저씨는 또 무거운 사다리를 가져다 선반에 올라갈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했지만 할 수 없이 그렇게 했다. 아저씨는 사다리를 선반에 그냥 둔 채 세 번째 아이에게 말했다. "너도 땅콩 한 봉지 살거냐?" "아뇨." 주인아저씨는 아이의 대답에 얼른 사다리를 제자리에 옮겨 놓은 후 땀을 닦으며 물었다. "그래, 너는 뭘 살거냐?" 그러자 아이가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