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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다산이 老年有情에 관해 마음으로 쓴 글(心書)]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 없고,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 없으니, 그댄 자신을

좋은정보세상 2025. 3. 23. 06:2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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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다산이 老年有情에 관해 마음으로 쓴 글(心書)]

밉게 보면
잡초 아닌 풀 없고,
곱게 보면
꽃 아닌 사람 없으니,
그댄 자신을 꽃으로 보시게.

털려 들면
먼지 없는 이 없고,
덮으려 들면
못덮을 허물없으니,
누군가의
눈에 들긴 힘들어도
눈 밖에 나기는
한 순간 이더이다.

귀가 얇은 자는
그 입도 가랑잎처럼 가볍고,
귀가 두꺼운 자는
그 입도 바위처럼 무겁네.

사려 깊은 그대여
남의 말을 할 땐,
자신의 말처럼
조심하여 해야 하리라.

겸손은
사람을 머물게 하고,
칭찬은
사람을 가깝게 하고,
너그러움은
사람을 따르게 하고,
깊은 정은
사람을 감동케 하나니,

마음이 아름다운 그대여!
그대의 그 향기에
세상이 아름다워 지리라.

나이가 들면서
눈이 침침한 것은,
필요 없는
작은 것은 보지말고
필요한
큰 것만 보라는 뜻이요,

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,
필요 없는
작은 말은 듣지 말고,
필요한
큰 말만 들으라는 것이고,

이가 시린 것은,
연한 음식 먹고
소화불량 없게 하려 함이고,

걸음걸이가
부자연스러운 것은,
매사에 조심하고
멀리 가지 말라는 것이리라.

머리가 하얗게 되는 것은,
멀리 있어도
나이 든 사람인 것을
알아보게 하기 위한
조물주의 배려이고,

정신이 깜박거리는 것은,
살아온 세월을
다 기억하지 말라는 것이니

지나온 세월을 다 기억하면
정신이 돌아버릴 테니
좋은 기억 아름다운 추억만
기억하라는 것이리라.

- 다산 정약용 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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