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난한 부부가 아들 딸 5남매를 데리고 단칸방에 살고 있었다. 별로 오락꺼리가 없는 이들 부부에겐 유일한 낙(樂)이 짝짓기하는것이었다. 아들 딸 5남매를 가운데 눕히고 이쪽 저쪽 반대켠에 부부가 디비자는데.. 때는 춘삼월.. 때가 때인지라 남편도 아내도 짝짓기 생각이 간절했다. 등잔불도 꺼버린 칠혹같이 어두운 밤에 "여보!"하고 남편이 아내를 불렀다. "네, 저 안자고 있어요~" 그러면서 아내는 남편 곁으로 가려고 윗목으로 조심조심 기어갔고.. 남편은 아내곁으로 기어 가려고 아랫목 쪽으로 살금살금 기어 갔으나.. 그 자리엔 남편도 아내도 없었다. 서로 반대방향으로 기어갔던 것~ "여보~ 나 여기 있어요~" 숨소리도 죽인 아내의 말.. "나는 여기왔는데..." 소곤소곤 남편의 말. 엇갈린 이들 부부는 다시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