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친과 차 한 잔하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
70대 초반이나 60대 중반으로 보이는 젊었을 때 한 미모하셨을 것 같은 할머니 한 분이 잔뜩 치장을 하시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게시는 것 같더라구요.
딱 봐도 남자 만나나 보다는 생각이 들었죠!
잠시 후 그냥 평범한 복장에 그냥 할아버지,
그냥 동네에 계시는 그냥 할아버지...
꾸밈이라고는 전혀 없는 할아버지가
손에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들어 오시는데
할머니가 "오빠~~!!"
하고 부르며 반갑게 맞으시더라구요.
할머니가 그 할아버지를 상당히 좋아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.
순간 우리는 '아 돈이 많으신 모양이구나' 라고 생각했는데 할머니가 음료도 사다 주시더라구요.
커피숍이 조용해서 두 분이 나누는 대화가 다 들리더군요.
할아버지는 별 말씀이 없으셨습니다.
할머니만 연실 방글방글 웃는 얼굴로
"오빠~ 나가서 뭐 드시러 가실래요, 나 오늘 어때요~ "
이러면서 여우 빙의를 하시더라구요.
그때 무심히 계시던 할아버지가 검은 비닐봉지를 탁자에 올려 놓으시더니 할머니에게 쓰윽 내미시더라구요.
할머니는 이게 뭐야~
하며 무 좋아 하시더라구요.
할머니는 봉지를 받아 내용물을 확인하고는 ...흡...아뿔사...
여자들이 마법에 걸렸을 때 쓴다는... 하얀 날개가 들어 있더군요..
훔쳐보던 저희는 입에 물고 있던 음료수를 풉하고 뿜을 뻔 했고 할머니도 얼굴이 붉어지시면서 화가 난 듯 하더라구요.
"오빠 이게 뭐야?
나 놀리는거야?
나 폐경한지 20년도 넘었는데 이게 뭐야...?"
그러면서 나가시려 그러는데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뚫어져라 보시더니
한 마디 날리시는데 그 한마디에 할머니는 울고 불고 장난이 아니더라고구요
정말 대박이었습니다..
전설의 카사노바... 레전드급의 한 마디...
그 한 마디를 듣고 모든 상황이 이해가 갔습니다.
여자를 미치게 하는 남자였구나 하고 말이지요.
할아버지가 내뱉은 한 마디는 이거였습니다.
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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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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.
.
.
"화내지 마 점순아 !
내 눈에 넌 아직 소녀야......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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