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느 섬마을에 사는 노처녀에게 맞선 자리가 하나 들어왔다. 드디어 맞선 보는 날. 노처녀는 아침부터 때 빼고 광 내고 정성을 들인 다음 마지막으로 미용실을 찾았다. 앗, 근데 배 떠날 시간이 다 되어가는게 아닌가. 얼른 마무리를 하고 선착장으로 달려갔다. 그 배를 놓치면 그녀는 평생 후회하며 살것 같아 젖먹던 힘까지 내서 눈썹이 휘날리도록 뛰어갔다. 아뿔싸! 근데 이를 어쩌나! 벌써 배는 떠났는지 부두에서 2m 정도 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... ‘저거 놓치면 안 된다.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거는 꼭 타야 되는데...’ 그리고 그녀는 하이힐을 벗어 양손에 쥐고 배를 향해 돌진했다. 두두두두... 모래바람이 일어나고 드디어 점∼프! 죽을 힘을 다해서 팔을 뻗어 봤지만 이미 그녀의 몸은 바다로 빠져 들고 말았..